세월호 1주기 무색… 선박안전 또 침몰

어선·여객선 충돌 1명 사망

▲ 19일 대이작도 해상에서 어선과 여객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인천해경 제공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해상에서 어선과 여객선이 충돌해 1명이 사망했다.

19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북방 1.8㎞ 해상에서 대이작도로 가던 여객선 레인보우호(228t)와 어선 이작호(7.93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이 전복돼 침몰하면서 어선에 타고 있던 A씨(59) 부부가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의 부인 B씨(53)는 결국 숨졌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승객 중 사상자는 없으나 사고 충격으로 뱃머리에 구멍이 생겨 승객 52명과 승조원 5명 등 57명은 해경 경비함정과 인근 어선 등을 타고 승봉도 선착장, 인천해경 전용부두, 대이작도 등으로 대피했다.

인천해경은 펌프를 이용해 여객선 배수 작업을 벌이는 한편 여객선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충돌원인 등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여객선 레인보우호는 당일 인천을 출항해 이작도로 운항 중이었으며, 사고 해역의 파고는 1m 정도로 높지 않았지만 짙은 안개로 시정거리가 400m 이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충돌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안개로 인한 짧은 시정거리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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