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대 총장 업무추진비 횡령·유용 의혹 내사

인천대 "시스템상 불가능해" 의혹 부인

경찰이 인천대가 총장 업무추진비를 횡령 또는 유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총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불명확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장부상 최성을 총장이 업무추진비로 각 부서에 지급했다고 기록된 격려금 가운데 일부가 해당 부서에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부상에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 총장이 자신의 업무추진비로 20여개 부서에 회당 수십만원씩 총 1천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인천대 각 부서를 상대로 장부상 격려금이 실제 지급됐는지 파악 중"이라며 "실제 지급되지 않은 격려금이 어느 단계에서 빼돌려졌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장 격려금은 회계부서인 총무과를 통해 수령 부서로 전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대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격려금 수령 부서 직원이 회계부서에 가서 사인해야만 격려금이 수령되고 장부에 기록이 남는다"며 "격려금을 빼돌리는 것은 시스템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