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는 20일 가출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를 훔쳐오도록 요구한 혐의(절도 교사)로 A씨(20)를 구속했다.
또 A씨의 사주를 받아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로 B군(15)을 구속하고, C군(15)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25차례에 걸쳐 B군 등이 훔친 휴대전화 69개를 가져오도록 종용해 1개당 10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가출 청소년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등의 목욕탕과 PC방을 돌며 72회에 걸쳐 휴대전화 등 5천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중고 휴대전화를 파는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B군 등과 친분이 생기자 “휴대전화를 훔쳐오면 내가 사겠다”며 범행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등의 전과가 있는 A씨는 생활비가 필요한 B군 등을 범행에 나서도록 유인해 돈을 챙겨왔다”며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로 팔아넘긴 판매처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