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국토부 등 19개 유관기관 실전 방불 위기대응 합동훈련 국제공항 도시 ‘최악의 상황’ 대비
21일 오후 2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을 태우고 베트남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B737 비행기의 우측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는 인천공항과 인접한 영종아파트와 부딪친 뒤 아파트 앞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치는 등 모두 18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과 경찰 등 421명의 구조인력과 50여 대의 장비가 동원돼 항공기 내부와 아파트에 갇힌 인원을 긴급히 구조했다.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17사단·9공수여단 등 군부대와 인천지역 의료기관도 신속히 사고현장에 파견돼 부상자 응급조치와 임시입국수속, 주거지역 도시가스 차단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에 발 빠르게 나섰다.
이날 상황은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항공기 관련 사고 초동조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인천공항 관련 19개 기관은 항공기 사고 위기대응 합동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기존 공항 내 항공사고 대응훈련을 벗어나 공항 인근의 주거지역에 항공기가 추락하는 복합적인 재난발생을 대비한 각 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특히 사고현장에 투입되는 각종 장비가 모두 동원돼 모의 항공기와 모의 건물에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적인 공항시설도 안전하지 않다면 자랑할 수 없다”며 “발생할 수 있는 가상의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안전한 인천공항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가 크기 때문에 평소 공항공사와 관계기관 간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 사고 발생 시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초동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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