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서 ‘밍크고래’ 그물에 걸려… 900만원 낙찰

▲ 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수협 공판장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소령도 남방 8㎞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대형 밍크고래가 하역되고 있다. 인천해경 제공

인천 앞바다 소령도 해상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인천해안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께 옹진군 소령도 남방 약 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7.93t) 선장 류모씨(56)가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는 밍크고래를 보고 신고했다.

발견된 밍크고래는 길이 4.6m, 둘레 2.54m, 무게 1.5t로 인천해경은 이미 죽은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해경은 밍크고래 사체에서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선장 류씨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했으며, 밍크고래는 이날 인천수협 소래공판장에서 9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인천 앞바다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 백령도 진촌리 하늬해변에서 길이 5.3m 크기의 밍크고래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남해나 동해에서는 밍크고래가 종종 발견되지만 서해에서는 보기 드물다”며 “밍크고래가 서해 북단까지 올라오게 된 경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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