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GTX와 3호선 파주연장과 경의중앙선 문산~도라선 전철화 사업이 반영·발표됐다.
1906년 경의선 전 구간 개통 이후 110년 만에 파주시에 새로운 철도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5년 주기로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장래 국가철도망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인데 여기에 단일지자체로 3개 사업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파주시에는 600만평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의 운정 신도시가 조성중이다. 대부분의 신도시가 그랬듯이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장 큰 문제였다. 신도시에만 30만 명이 모여살고 70만 명을 계획하는 도시에 기존 경의선 철도와 버스나 승용차로 서울로 일보러 가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GTX와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의 국가계획 반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곳은 우선 운정 신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를 운정 신도시에서 타면 강남까지 21분이면 도착하고, 3호선을 타고 일산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운정과 강남이 20분대 생활권이 되고 파주와 고양 150만 명이 자연스럽게 같이 생활하는 공간이 된다.
아울러 서울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외부에서 보는 운정신도시는 매우 매력적이어서 파주시의 성장잠재력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의중앙선 문산~도라산 구간의 전철화는 파주시 대표축제인 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축제를 보러 임진각으로 몰려드는 방문객이 크게 늘 것이다.
현재는 문산~도라산 구간을 디젤기관차로 하루에 한번 왕복 운행하는데, 임진각에 가려면 문산역까지 전철을 타고 와서 문산역에서 임진각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다.
지난 4일 공청회 이후 많은 사람들과 언론들은 파주시에 ‘파주 新철도시대’가 열렸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파주 新철도시대’가 시작되는 것을 넘어 ‘파주 新철도시대’의 완성을 구상할 때다.
사실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의 국가계획 반영은 운정 신도시를 계획했을 당시 이미 세워져야 했다. 물론 그러기에는 여건이 어려웠다는 건 잘 안다. 운정 신도시가 단계별로 계획되어 규모에 맞는 철도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웠고 GTX는 관련법 때문에 파주까지 오지 못했으니 말이다.
지금부터 ‘파주 新철도시대’의 완성을 위해 준비해야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해결하며 완성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우선 운정 신도시를 비롯한 파주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GTX와 3호선을 현재 운행하는 경의중앙선에 연결해야 한다. 문산, 월롱, 금촌 지역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여유가 있는 경의중앙선의 문산차량기지를 GTX와 3호선의 차량기지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자유로가 만들어지기 전 파주의 제1관문이었던 통일로 축을 따라 ‘금촌조리선(지축역~벽제~내유~조리~금촌)’ 전철을 건설해야 한다. 이미 통일로는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확장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파주, 고양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경기도, 파주시, 고양시가 ‘금촌조리선’ 건설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새로운 파주철도시대’의 완성은 운정 신도시까지 계획된 지하철3호선을 통일동산까지 연결하는 ‘탄현선’ 건설이 될 것이다. 통일동산은 파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현재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추진 중인 만큼 통일동산의 개발계획과 연계한 철도망 계획이 필요하다.
미래를 위해 GTX와 3호선이 경의중앙선과 연결되고 ‘금촌조리선’과 ‘탄현선’이 힘차게 달리는 ‘새로운 파주철도시대’의 완성을 꿈꿔 본다.
이재홍 파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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