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직원에 욕설·폭력 물의

체육회 직원, 시장실에 투서… 검찰에 ‘폭행혐의’ 고소

안양시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이 체육회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4시께 동안구 소재 생활체육회 국장실에서 사무국장 C씨(54)가 체육회 직원 H씨(47)와 대화 도중 욕설을 하며 손으로 목을 가격했다.

 

당시 사무국장 C씨는 최근 진행됐던 행사와 관련해 ‘H씨가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H씨를 질책하던 중 H씨가 한숨을 쉬자 ‘왜 한숨을 쉬느냐’ , ‘일하기 싫으면 그만둬라’ 등 욕설을 하며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H씨는 목을 가격당한 후 테이블 위로 넘어지며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폭행을 당한 H씨가 지난 21일 시장에게 투서를 보내며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현재 시 감사실에서 이번 사안을 감사 중이다.

 

투서에는 이번 폭행 사건 내용 외에도 평소 사무국장 C씨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자행해 대내적으로는 체육회 업무 비효율성이 야기되고 대외적으로는 체육회 위상이 손상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H씨는 지난 18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사무국장 C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안양시 감사실 관계자는 “현재 투서 내용을 토대로 폭행 당시 함께 있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시 산하 기관에서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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