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5월! 오산 어린이들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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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온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달이다.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고 성장하는 세상은 아름답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나라는 행복한 나라다. 온 도시가 배움터인 교육도시 오산도 그렇다.

 

오산은 모든 정책의 중심에 어린이가 있고 가족이 있다. 주민들의 ‘탈출’을 막고 도시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높여, 단기간에 정주성을 높인 핵심정책은 아이 교육이었다. 그래서 우리 오산 어린이들은 늘 ‘특별’하다. 오산교육의 극적 반전을 가능하게 한 데는, 이처럼 우리 어린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엣지 있는’ 프로그램들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첫 번째는 오산 시 전역을 아이들 배움터로 만든 ‘시민참여학교’다. 오산시에는 각종 시설과 기관, 문화유적 등 21개 ‘탐방학교’를 구성돼 있다. 학부모들이 ‘나누미교사’가 돼 아이들을 현장학습 배움터로 이끈다. 오산은 신학기가 되면 곳곳을 누비는 탐방학교 아이들로 도시 전체가 시끄러워진다. 온 도시가 배움터가 되고,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이끌고 가르침과 배움을 나누는 도시는 오산이 유일할 것이다.

 

둘째는 ‘어린이 무료수영강습’이다. 3년 전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중1을 포함하고, 올해는 유치원 어린이집 7살 ‘무지개수영교실’까지 확대했다. 몸이 건강해야 잘 크고 학습능력도 높아지고 지혜로워진다. 오산은 아이들 몸이 왜 중요한지 잘 안다. 올해 수영강습을 받는 아이들은 유 초 중 합쳐 모두 5천300여 명에 이른다.

 

셋째는 ‘보편적 예능교육’이다. 초등 6년생 ‘1인 1 악기’ 통기타 교육을 하고 있는데, 오산시가 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아이들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이 통기타 교육이다. 궁극적으로 오산 아이들을 모두 ‘꼬마 통기타 아티스트’로 만들 작정이다.

 

넷째,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친절한 교육’이다. 올해 처음 도입한 ‘초등 1학년 학습도움교사’ 제도가 사례다. 초등 신입생 교육은 지퍼 채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가정이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다 학교 문턱에 들어서며 새내기 불안감을 겪는 아이들이 제법 있다. 특히 가정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절실한 프로그램이다.

 

다섯째, 오산은 근본적으로 어린이에 대한 정책기조를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작업이다. “한 사회에서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보다 더 날카롭게 그 사회의 정신을 드러내는 것은 없다.”(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라는 말처럼, 교육도시 오산의 기본은 결국 아이들 인권을 어떻게 잘 지키는가에 있다고 믿는다.

교육의 출발점은 아이들이고, 아이들은 인격체로서 인권의 주체다. 그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되는 것이다. 내년까지 인증받는 것이 목표다.

 

이들 프로그램은 오산 교육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긍정적 연쇄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시민참여학교는 아이 교육과 함께 학부모 평생학습, 고용창출 등 선순환 효과를 평가받아 교육부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했다.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벤치마킹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오산의 1인 1 악기 교육을 접한 삼익악기는 통기타와 우쿨렐레 1천대를 선뜻 기증했다. 교육부도 오산의 수영교육을 모범사례로 정하고 수영학습을 교과과정에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 중이다.

 

이런 교육이 가져올 미래를 상상해보면 흐뭇하기 그지없다. 언젠가 오산천변에 오산 아이 모두가 모여 통기타 합주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오월을 맞은 어린이들처럼 내 마음도 하늘 높이 오르는 것 같다. 오산시는 어린이들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정책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다.

 

곽상욱 오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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