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환황해권 중심도시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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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의 태동

안산시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화의 급격한 전개에 따른 무질서한 토지이용과 환경오염 심화는 물론 지역간 소득 불균형과 발전의 격차 등 소위 수도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계획도시이다. 그리고 산업단지 가운데 많은 기업을 이전하고 근로자를 위한 배후거점을 만듦으로써 자연스럽게 인구를 분산하는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안산시의 태동 배경하에 지난 1976년 9월 서울에서 기업이 이전하기에 용이한 반월지역을 신도시로 선정하였으며 이곳에 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근로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를 구도심지인 단원구 원곡동과 고잔동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1986년에는 안산시로 승격하였으며 당시에는 12만7천여명이었던 지역 인구는 시승격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약 76만명에 달하는 대도시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 친환경·생태도시 구현

지난 30여년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해 민선6기에서 강조하는 도시철학은 ‘숲’의 도시이다.

 

안산시가 단순히 공원과 나무가 많은 도시가 아닌 사람과 자연을 포함한 도시를 형성하는 다양한 구성 요소간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포화(정체)~자정~회복의 선순환 체계가 이루어지는 숲의 형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철학 아래 안산스마트허브(반월국가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안산시 전역이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친환경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원 등 도심녹지 확충 뿐만 아니라 도시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로써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안산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한 ‘노후산업단지의 재생’과 ‘스마트팩토리 지원센터’ 유치 등을 통한 제조업종의 구조고도화가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와 함께하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에는 첨단산업의 입지와 연구개발 복합단지의 개발 등이 계획되어 있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통제조업과 첨단산업과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이 이루어지는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최근 신안산선·소사~원시선·수인선·KTX 등의 추가적인 광역교통망이 추진·계획되고 있어 지역내부로의 우수인력 유입 및 신산업 창출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신규역세권의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체육·여가활용을 위한 공간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2014년 수도권 최초로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대부도는 섬·바다·갯벌 그리고 해양문화 등의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수도권 해양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16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해양관광도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오는 2017년에는 ‘세계생태관광 국제컨퍼런스(ESTC17)’ 개최를 통해 친환경·생태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특히, 시화방조제에 들어선 세계최대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는 풍력, 소수력,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통해 대부도를 ‘탄소제로도시’로 만들고 있다. 안산시의 구상에 중요한 모티브 및 실질적 기반이 되어 주고 있으며 올해 초 안산시로 유치된 ‘경기도에너지센터’는 지역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및 확산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환경과 개발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도시안에서 사람과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방향을 지향하며, 안산을 환경, 산업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고 그 안에서 청소년들을 세계적인 인재로 자라나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숲의 도시’ 안산을 실현하고자 한다.

 

제종길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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