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여성가족부의 ‘2015년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보호자 없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나 홀로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나 홀로 아동들은 주로 하교 후부터 부모 퇴근 전까지 돌봄 서비스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천시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과 양육의 고민을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하고 주민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올해 과천 3단지 래미안슈르내에 1호점을 개소한 ‘마을돌봄나눔터’이다.
마을돌봄나눔터는 집에서 가까운 마을 안, 아파트 단지 안에 방과 후 돌봄 공간을 마련하여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편히 쉴 수 있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게끔 마을공동체가 아이들을 함께 돌보자는 취지로 과천시 특성에 맞게 새롭게 구상한 사업이다.
마을돌봄나눔터는 아이들이 가장 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집과 학원 등을 다니면서도 혼자 있는 공백 시간을 선생님의 보호를 받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숙제도 하고 책도 읽고 놀이도 하면서 지낼 수 있다.
또한, 매일 한 가지씩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좋은 인성과 성품,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성품교실, 보건소의 바른 자세 교실을 운영하고, 정보과학도서관 및 청소년 수련관의 인기 있고 질 높은 프로그램, 여성비전센터의 미술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이 그것이다.
학교나 사설 방과 후의 활동과는 달리 마을 돌봄 나눔터에서는 마을의 돌봄을 받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래미안 슈르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단지 내 거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2명씩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지역 내 기업들의 후원도 잇따라 (주) 나무와 사람들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페인트를, 이마트 과천점에서는 냉장고와 청소기 등 가전제품 일체를 후원했으며, 하늘 행복나눔재단에서는 교육용 빔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공간 조성에 정성을 들였다.
이에 화답하듯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사용할 책상과 비품, 교구를 함께 만들며 부모모임을 통해 이웃 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역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화합의 노력이 개인주의와 핵가족화로 삭막해져 가는 이웃 간 정을 살리고,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마을 돌봄 나눔터를 통해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했듯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누구 집 아이 할 것 없이 밥은 먹었는지, 잘 지내는지 서로 챙겨주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이제 과천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향후 과천시의 모든 마을마다 마을 돌봄 나눔터를 열어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게, 전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과천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신계용 과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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