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모바일 비즈니스 경연장 ‘GMV 2016’ 개막…경제 불황 속 새로운 수출 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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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고양 일산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GMV 2016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이 VR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 유병돈기자

“진짜 실제처럼 다 보이네, 거 참 신기하구만!”

 

6일 오전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 마련된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2016)’ 행사장 내 모바일생활 체험관을 찾은 최영환씨(64)는 VR 기기를 쓴 채 두리번거리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눈앞에 펼쳐진 실감 나는 가상공간에 넋을 놓은 최씨는 VR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한참이나 듣다가 바로 옆 부스에 위치한 독도 체험관에서 또다시 발길을 멈췄다. VR 기기를 쓰지 않고도 입체적으로 보이는 독도 사진에 흠뻑 빠져든 것. 최씨는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라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와 킨텍스가 주관하는 ‘GMV 2016’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아시아 최대 모바일 비즈니스 전시 상담회라는 명성에 맞게 10대 청소년부터 고령의 노인까지 관람객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분야는 VR과 드론 등 신기술 분야였다. VR 기기를 직접 쓰고 가상현실 여행을 해볼 수 있는 VR체험관과 드론 체험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관람객들이 찾았다. 한 여성 관람객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드론 탓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도 즐거운 모습이었다.

 

웰에이징(Well-aging) 시대에 맞게 헬스케어 기기가 마련된 부스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수면장애 개선을 도와주는 제이엠스마트㈜의 ‘슬립닥’, 스스로 자신의 건강기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루크코리아의 ‘골든케어’가 마련된 부스에는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 6일 고양 일산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GMV 2016 행사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부스에서 기업 관계자와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유병돈기자
반려견을 위한 스마트 아이템을 내놓은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반려견이 혼자서도 공을 갖고 놀 수 있는 ‘볼레디’, 실종된 반려견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LED 인식표 ‘펫밴드’, 반려견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온열 방석 ‘포그미’ 등의 제품이 마련된 부스에는 동물 애호가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정보통신 기술은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5G 이동통신과 IoT 등 신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까지 열리는 GMV 2016에는 국내기업 330여 개사가 참여했으며, 45개국 300여 개사의 글로벌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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