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앱, 뛰는 앱]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풍자 스마트폰 게임 3종

현 정권 ‘비선실세’로 주목받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풍자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나왔다. 3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6%가 이용하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는 최근 한 주 사이 이런 풍자 게임 3종이 올라왔다.

 

5천여 다운로드를 기록한 ‘순실이 빨리와’는 말(馬)을 탄 최씨 캐릭터를 조종해 수갑 등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골자다. 캐릭터가 탄 말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위해 최씨가 체육계와 대학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논란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된다. 순실이 빨리와 개발자는 이 게임을 “개발자의 머리에 있는 공상과학과 풍자해학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설정을 배격으로 기획된 게임임을 밝힌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을 얻을 정도로 인기다.

 

‘순실이 닭 키우기’는 최씨가 배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비꼬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제한 시간 안에 ‘닭’을 빠르게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고소 고발, 연설문 수정, 북풍, 물 뿌리기, 펜 세우기, 구국의 결단까지 선택지 6개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지지도, 지능, 유신력과 같은 능력을 올려야 한다. 선택지에 따라 변화하는 능력이 다르며, 능력치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이 나온다.

 

▲ 최순실 게임
‘최순실 게임’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을 고쳤다는 의혹을 소재로 삼았다. 인천의 한 대학교 학생동아리가 개발·출시해 눈길을 끈 이 게임은 최씨가 연설을 앞둔 박 대통령을 돕는다는 내용으로, 제한 시간 안에 화면 아래에 나오는 세 가지 단어 중 맞는 것을 찾아 눌러 무사히 연설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단어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면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최씨의 얼굴이 붉어지며 화난 모습으로 바뀐다. 이어 “어떡하냐. 더 이상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는 박 대통령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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