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극장용 LED 스크린 첫 시연…영화관 산업 진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극장 전용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씨네마크(Cinemark) 극장에서 ‘삼성 시네마 스크린’을 공개하는 시사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 시네마 스크린’은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이다. 기존 프로젝터를 기반으로 한 극장용 영사기의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사회에서 LED 캐비넷 96개를 활용한 445형(10.3 x 5.4m) 크기, 영화에 최적화된 4K(4096 x 2160) 해상도의 시네마 스크린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LED 소자가 빛을 내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화질과 보안 기준을 충족한다. 기존 ‘프로젝터 램프’보다 밝기가 10배 이상 향상됐다.

또 차세대 핵심 영상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을 구현해 앞으로 영화관이나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명암비가 대폭 향상된 생생한 화질의 HD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디오 분야의 절대 강자인 하만과 협업해 영화 사운드가 극장 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 시네마 스크린은 국내와 미국에서 시범운영 뒤 올해 말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스크린이 120년 역사의 극장 영사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시네마 스크린’으로 극장 관객들에게 기존 프로젝터와는 차원이 다른 영상을 제공해 영화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영화산업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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