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2 하남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 간 범보수 진영의 핵심 키워드인 ‘후보 단일화’에 간극이 예고(본보 3월29일자 4면)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후보가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자 바른정당 후보는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어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즉각 거부의사를 피력.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식구였는데 지금은 보수가 둘로 분열돼 안타깝다”고 전제한 뒤 “정치적으로 보수는 나눠졌지만, 하남에서만이라도 함께 가야 한다. 시의원 사퇴 등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바른정당에 보수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혀. 윤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시의회를 방문,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를 위해 바른정당이 나서달라”며 “내일이라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후보가 결심하면 되는 게 아닌가? 합리적 대안을 서로 만들어 보수가 하나로 뭉쳐 이번 하남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자”고 제안.
이에 대해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이날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통해 “6년 전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하남시장선거 후보 공천을 받는 등 지금까지 올곧은 보수의 길을 걸어왔다”며 “수 없이 고민한데다 200명이 넘는 지인에게 물어봐도 바른정당에서 정치적 길을 걷는 건 정당하다는 답이 모아졌다”고 강조.
이어 그는 “보수 성향 정당이 둘로 쪼개진 건 가슴 아프지만, 진짜 보수 정당 후보이기 때문에 나의 길을 가겠다. 과거 야당들이 세가 불리해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야합해 왔는데, 저는 정치공학적인 야합을 싫어한다”고 일갈.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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