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예약판매 이틀만에 50만 돌파…역대 최고 예약판매량 경신

▲ 갤럭시8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갤럭시 S8플러스’ 사전예약이 시작된 7일 오후 서울의 한 이동통신 매장에서 시민들이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밧데리 문제로 곤혹을 치른 갤럭시노트7 사태를 딛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이 이틀 만에 50만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역대 최고 예약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노트7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오프라인 판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예약 가입자가 폭주했다.

 

9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총 55만대 예약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6∼7일 약 20만대 예약 판매한 갤럭시노트7의 2.75배, 지난해 3월 11∼12일 10만 대가량을 예약 판매한 갤럭시S7 시리즈보다 5.5배 더 많은 수치다. 

시리즈 중에서는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 용량을 갖춘 갤럭시S8플러스가 가장 많이 예약돼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에 이어 갤럭시S8 64GB 모델이 두 번째로 인기가 많았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이러한 폭발적인 흥행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이 조기 단종되면서 프리미엄 폰의 대기수요가 상당기간 누적된 데다 경쟁사 제품들의 인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구매자들이 정식 출시 사흘 전부터 기기를 배송받아 먼저 개통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프로그램에 변화를 준 것도 호응을 얻었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가입 첫 주말 일선 대리점ㆍ판매점도 몰려드는 가입자로 활기가 넘쳤다. 수원의 한 KT 매장 관계자는 “이틀간 예약판매를 30건 유치했다”며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때보다 훨씬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 예약가입자가 폭주하며 ‘홈페이지 마비’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갤럭시S8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베젤 넓이를 줄여 화면 크기를 키운 베젤리스 디자인과 18.5 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빅스비(Bixby)’와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덱스 스테이션’ 기능 등이 포함됐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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