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필라테스’ 멋진 몸매는 물론 정신수양에 탁월

부드러운 동작에 명상까지… 몸과 마음의 건강 찾아요

▲ 캐딜락을 이용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모습.  에코필라테스 제공
▲ 캐딜락을 이용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모습. 에코필라테스 제공
건강을 가꿀 수 있는 운동이야 말로 자신을 위한 최고의 취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체력단련과 더불어 정신수양을 할 수 있는 운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라테스(pilates)’는 멋진 몸매를 가꾸는 것은 물론 정신수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운동이다. 호흡을 기본으로 격렬한 움직임보다 서서히 반복된 운동과 연속 동작을 통해 근육의 약한 부분을 강화시키고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주로 짐볼, 근력밴드, 롤러나 캐딜락, 리포머, 레더바렐, 체어, 스텝바렐 등 다양한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에서 필라테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예정원 씨는 “필라테스는 호흡을 통해 신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운동”이라며 “모든 근육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는 그 시작도 흥미롭다. 독일의 스포츠 연구가인 요제프 필라테스에 의해 창시됐는데, 요제프 필라테스는 어렸을 때부터 병을 앓아 몸이 허약했다. 류머티스에 천식과 구루병을 앓았고 호흡기가 약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다이빙, 스키 등을 갖가지 운동을 꾸준히 했고, 몸과 정신을 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램커스터 포로수용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다친 포로들의 재활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운동 방법을 고안했는데, 이것이 바로 필라테스의 원형이 됐다.

 

그는 “필라테스의 바탕은 재활”이라며 “현재 수많은 병원과 재활센터, 학교에서 필라테스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누워만 있어야하는 환자들의 경우 근력 및 유연성, 재활운동을 위해 침대 스프링을 사용해야 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것이 필라테스의 기본이 되는 기구인 캐딜락과 리포머다.

 

캐딜락과 리포머는 스프링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스프링은 수련자에게 다양한 운동강도를 제공하고, 운동의 범위를 확장시켜준다. 또 스프링의 흔들림을 제어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이것을 통해 신체의 불균형이 심화된 사람들에게 신체의 근육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는 “기존의 웨이트트레이닝식의 운동기구가 보통 한가지운동만 할 수 있다면, 캐딜락과 리포머는 100여가지의 동작을 할 수 있다”며 “운동의 강도는 스프링자체의 강도와 스프링의 갯수, 스프링과 수련자의 거리, 수련자의 자세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허리 통증이 심했던 기자도 일주일에 2회씩 필라테스센터에 다니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지 4주가 지났을 무렵 허리 통증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했던 두통도 또한 완화됐다는 것을 경험했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데 그만인 필라테스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지, 적극 추천해 본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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