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로데오거리 대형 바퀴벌레 출몰…주택가로 확산

어른엄지 크기… 안양 범계 로데오거리에 수백마리 출몰
인근 주택가까지 번져 주민들 기겁… 市, 긴급 방역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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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대형 바퀴벌레 수백 마리가 안양 최다 유동인구를 자랑하며 만남의 장소로 통하는 범계 로데오거리에 출몰해 충격을 주고있다.

더욱이 SNS에 안양 주택가에도 대형 바퀴벌레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범계역 로데오거리 일대에 대형 바퀴벌레 수백 마리가 발견되고 있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대형 바퀴벌레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놓인 장소와 벤치 및 거리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 거리 바닥 곳곳에도 밟혀 으깨진 사체까지 나뒹굴고 있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동안보건소 직원들은 애초 모기 방역만 예정됐던 계획을 변경, 대형 바퀴벌레 수백 마리가 기거할 것으로 추정되는 환풍구 옆 화단 일대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범계역 일대에서 대형 바퀴벌레 목격담이 계속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범계역 로데오거리 상가번영회와 동안구 관계자들은 대책회의를 연 뒤 지난 22일부터 합동 방역작업에 참여하며 대형 바퀴벌레 소탕작업에 나섰다. 동안보건소와 범계동 직원들은 범계역 주변을 대상으로 분무ㆍ방역소독을 펼치는 한편 상인들은 상가 실내와 음식물 쓰레기 주변에 약품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SNS에는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발견되는 대형 바퀴벌레들이 인근 주택가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인증사진과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안양 일번가 인근 주택가에 거주한다는 A씨는 어른 엄지 손가락만 한 대형 바퀴벌레가 발견됐다는 글과 사진 등을 게재했고 귀인동 H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시민도 아파트단지 내 화단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대형 바퀴벌레 사진을 올리며 방역작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 바퀴벌레 출몰지역에 대해 동주민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방역작업에 나서 대형 바퀴벌레 박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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