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연 블로그… 이젠 매일 1만명 찾아와요”
“취미생활을 확장시킬 수 있어서 블로그를 계속하는 것 같아요.” ‘딸기차의 유쾌한 뷰티’를 운영하는 뷰티 블로거 박아영씨(27)의 말이다.
SNS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먹방이나 쿡방, 뷰티, 패션,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블로거, 유투버가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SNS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연구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고, 개인의 이야기를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박씨의 블로그 ‘딸기차의 유쾌한 뷰티’에는 하루 1만 여명이 방문한다. 지난달 포탈 사이트가 뷰티 블로거를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해주는 ‘뷰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얼굴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살려주는 메이크업에 매력을 느꼈어요. 화장은 약간의 노력으로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내 얼굴에만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점점 저에게 화장을 봐달라는 친구들이 많아졌죠.”
박씨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대학생이었던 당시, 스펙쌓기용의 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는 5년째 메이크업 방법, 화장품 정보, 일상 이야기 등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박씨는 처음에 뷰티 블로거를 시작하면서 단순히 글을 올리는 포스팅만을 했지만 점점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지금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여러 메이크업 쇼에 참석한다. 또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얻고, 친목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씨는 “취미활동이지만 더 적극적으로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며 “요리나 패션 블로거들을 만나며 다방면의 정보를 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카메라를 항상 소지한다는 것. 박씨는 블로그에서 중요한 것은 ‘사진’이라고 강조한다. 여행을 갈 때도 옷 한 벌, 소품 한 개까지 꼼꼼하게 챙겨 사진에 공들인다. 이렇게 노력을 들인 포스팅에 사람들이 반응하면 보람을 느낀다.
실제로 박씨의 글에는 화장에 사용한 제품이 뭐냐는 사람들의 문의 댓글이 수두룩하다. 또 태연이나 할리퀸같은 연예인 메이크업을 따라한 화장법을 올렸을 때 댓글이 많이 달린다. 박씨는 “연출을 잘했다는 확신, 글을 잘 썼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밀려온다”며 “다른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고, 더욱 정확한 정보를 남기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실 블로그같은 SNS 활동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꾸준하지 못해 결국 접고 만다. 이에 대해 박씨는 무엇보다 ‘하루에 글 하나만 올리기’와 ‘좋은 사진’을 강조한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먼저 하나 잡으세요. 장난감이나 맛집, 헤어, 뷰티 등 다 좋습니다. 또 그래야 상위노출도 잘 돼요. 포스팅 수는 매일 하루 하나를 목표로 하세요. 그러다 익숙해지면 점점 늘려가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사진부터 보니까요.”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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