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여명 찾아… 안전 산교육의 장 지진·화재·차량사고 등 다양한 체험관
실전같은 상황속 침착한 대처요령 배워 경품퀴즈·퍼포먼스 ‘흥미진진’ 이벤트
안양시가 생명을 살리는 안전 교육의 힘을 강조하며 개최한 ‘제3회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이 1만5천여 명의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며 ‘안전도시’ 안양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5일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린 이번 시민안전 페스티벌은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이날 중앙공원을 찾은 성인들을 포함, 1만5천여 명이 참여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연출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
안양시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한 이날 시민안전 페스티벌에서는 안양시 공무원들과 경찰, 소방서, 교육청 등 관내에 소재한 많은 기관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로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부스가 설치돼 안양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30분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필운 시장을 비롯해 본보 신선철 회장,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 김원환 동안경찰서장, 권용성 안양소방서장, 김희석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장 등 관내 각 단체 기관장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도 ‘가상 음주 체험관’과 ‘유디케어 캠페인’ 부스는 올해 3회째를 맞은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에 첫 선을 선보이며 이색적인 프로그램과 교육을 제공해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와 함께 유디치과에서 설치한 유디케어 캠페인 부스에서는 치위생사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부터 치아 관리까지 다양한 구강 청결에 대해 교육 후 이수자들에 한해 흥미로운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알렸다.
이밖에도 ‘식품안전체험관’과 ‘로보트 폴리 안전영상홍보관’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쉬운 안전 관련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였다. 또한 ‘안전OX경품퀴즈’ 및 ‘안전문화 퍼포먼스’, ‘포토존’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져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필운 시장은 “이 순간에도 우리 실생활에서는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많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안전도시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안양시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안전 관련 행사를 개최해 60만 안양시민이 ‘안전 도시’ 안양의 시민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안전메카 만들기 앞장 시민 안심도시로 도약”
“안전의 첫 걸음은 예방이다. 이를 위해 안양 관내 안전 시스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충청지역의 집중호우, 8월 STX 조선해양 폭발사고 등 우리사회에 크고 작은 재해ㆍ재난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재난ㆍ재해 사고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복구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민선 6기 이필운 호가 출범한 후 안양시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안양시는 지난 2015년도 지차체 최초로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개최한 ‘제3회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 역시 일상생활 속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위험 속에서 시민들이 차분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양시의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벌써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 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홍보부스, 체험활동, 안전 이벤트 등 정성을 다해 준비한 노력의 결실들이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한 도시, 행복한 안양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전안양을 일구는 안양시는 어느 지자체보다 다양한 안전 관련 시책을 펼치고 있다. 안전도시 마스터 플랜을 비롯해 시민 안전체험 및 교육 실시 , 재난사태별 실행 메뉴얼에 의한 대처능력 향상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끊임없이 전국 제일의 안전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위기 상황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교육을 통해 재난대응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찾아가는 시민안전교육 대장정’ , 재난발생 시 가장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자율방재단 안전기동단’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전 문제만큼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도 , 타협할 수도 없다는 이 시장.
이 시장은 “안전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ㆍ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에 진행된 안양 시민안전 페스티벌은 민ㆍ관이 함께 안전을 위해 협심한 좋은 예로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안양시가 안전도시로 확고히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5일 평촌 중앙공원 메인 스테이지.
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사회자의 질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쳐. 이는 다름 아닌 ‘안전 OX’ 퀴즈에 참여해 각자가 원하는 경품을 받기 위한 아이들의 모습.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노란선에 발을 위치해야 한다. 맞으면 ‘O’, 틀리면 ‘X’로 이동’.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질문을 제대로 이해나 한 것인지 마냥 좋다고 함박 웃음을 보이며 힘껏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O’로 이동해 경품을 받은 윤세웅군(평촌초ㆍ10)에게 기자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윤군 왈 “제 이름이요? 그거 개인정보 유출아니에요?”라는 예상치도 못한 일격(?)을 선사. 진땀을 뻘뻘 흘리며 명함을 주자 신분 확인 후 그제서야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윤군을 본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며 잠시나마 윤군은 스타덤(?)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
○…이날 행사에서 수많은 인원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던 ‘완강기 하강 체험관’.
어느 순간부터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웃음소리의 출처는 완강기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아이들이 있는 5m 상공. 도전과 함께 하강하며 즐거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환호(?) 속에서 한 어린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배꼽보여 , 배꼽!”을 연달아 소리 질러.
목소리의 주인공은 장윤성군(대궁어린이집ㆍ6). 장군은 하강 시 어린이들에게 설치된 안전장치로 인해 꼬마들의 배가 살짝 노출되는 점을 알려주며 배려의 모습을 선보여. 특히 이날 4세와 5세에 비해 나름 고참(?)인 장군은 본인 차례에서 늠름한 모습을 보이며 하강에 도전해 후배들의 인기를 독차지. 이런 가운데 자신의 배꼽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옷을 부여잡고 내려오는 모습이 의도치 않은 큰웃음을 선사.
○…비상상황 시 탈출 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비상탈출 체험관’.
경사진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아이들이 자기 차례가 끝나자 ‘한번 더’를 외치며 스태프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광경이 연출. 이미 수백여 명이 대기 중인 상황이라 스태프들은 아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보지만 이들의 고집에 눈치를 보며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 뒤늦게 담당 교사가 상황을 정리하자 아이들은 다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며 비상탈출 체험관에 무한 애정을 보내기도.
김지연 교사(옥스퍼드숲 어린이집ㆍ36)는 “현재는 4~5세반이 오전 시간 방문이고 오후에는 7세반 어린이들이 올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도전을 두려워하던 아이들이 막상 체험을 해본 후 보인 태도변화가 놀랍다. 벌써부터 들뜬 목소리로 7세반 형들에게 꼭 타보라고 귀뜸해 준다는 아이들을 보니 이번 행사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시.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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