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정보사 에퀴팩스 해킹…1억4천만명 정보 털려

20만명 신용카드 번호도 접근…야후 사건 이후 최대 피해

에퀴팩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에퀴팩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개인 신용정보 업체가 해킹을 당해 1억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개인 신용정보 업체인 에퀴팩스가 대규모의 사이버공격을 당해 약 1억4천3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퀴팩스는 해커들이 고객이름,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운전면허 번호 등에 접근했고 20만9천명의 신용카드 번호에도 접근했다고 밝혔다.

에퀴팩스는 해커들이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에퀴팩스의 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온라인 공격을 당한 사실은 7월 29일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내부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완전히 종결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 수주일 안으로 완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영국과 캐나다 거주자들의 정보 역시 해킹돼 양국 관계자들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처드 스미스 에퀴팩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에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회사와 사업의 핵심을 건드린 것”이라며 “이로 인한 우려와 좌절감에 대해 개인과 법인 고객들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작년 말 인터넷 포털인 야후가 해킹을 당해 이용자 10억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최대의 온라인 공격 피해 사례다.

에퀴팩스는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본 전례가 있다. 지난 2013년 에퀴팩스와 익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 등 미국의 3대 신용정보 업체는 사용자 정보에 해커들이 불법 접근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해커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와 여배우 패리스 힐턴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의 신용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