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속속 실생활 접목…모스크바 정부 사례 눈길

행정ㆍ투표 등에 활용…부동산 권리 등록도 추진

▲ 모스크바 시가 운영하는 능동적시민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는 블록체인 투표결과(동그라미 안, 번역)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모스크바 시 공식 홈페이지
▲ 모스크바 시가 운영하는 능동적 시민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는 블록체인 투표결과(동그라미 안, 번역)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모스크바 시 공식 홈페이지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점차 실생활에 접목되고 있다. 외국에서도 활용사례가 속속 등장한다. 그 중 한 곳이 러시아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 투표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모스크바 시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는 능동적 시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능동적 시민 프로젝트란 지난 2014 년 모스크바 정부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전자 투표 방식의 공개 국민 투표 실시를 위한 플랫폼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다.

모스크바 시는 이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모든 정보는 한 소유자의 관리 하에 존재해왔다. 따라서 이 소유자만을 해킹하면 정보의 변경도 가능했다고 모스크바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블록체인에 참여한 모든 컴퓨터의 모든 블록과 정보를 해킹해야 정보를 변경할 수 있다며 해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이 능동적시민 프로젝트에 적용되면서 투표가 더욱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모스크바 시는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투표 결과를 누군가 일방적으로 훼손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모스크바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부동산 권리 등록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거주인에 대한 부동산의 정보가 훼손될 우려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모스크바 시 관계자는 전했다.

능동적시민 프로젝트와 부동산 권리 등록 등이 활성화되면 IT와 도시 서비스, 도시 관리에도 적용 범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모스크바 시는 경제 및 금융, 공공 및 민간 기관의 회계 시스템에 유 · 무형 자산을 처리 할 때 블록체인 기술이 높은 신뢰성 데이터를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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