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그린 낙서·그림 등을 응용… 연속된 디자인 제작
‘무늬상점’ 강보람 디자이너 “전공자 아니어도 쉽게 배워”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패턴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패턴 디자인은 연속되는 디자인을 말한다. 디자인의 한 방법으로 섬유 디자인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무늬상점’을 운영하는 강보람 패턴 디자이너에게 패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패턴 디자인을 산업적으로 보면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생각하면 원단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죠. 천으로 가방이나 소품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무늬를 입힌 종이로 노트나 필기구, 메모지까지 제작할 수 있어요.”
패턴 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에 자신의 추억을 입힐 수 있다는 것. 직접 그린 손그림으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패턴 소품을 제작하거나, 태어난 아이를 위해 엄마가 직접 그린 도형으로 원단을 인쇄해 손수건으로 이용하는 경우 등이다.
강보람 디자이너는 “찾아오는 분들 중에는 자신의 낙서, 그림 뿐만 아니라 아이들 그림으로 소품을 만드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즘 원단을 소량 인쇄해주는 곳들이 생겨 자기화된 상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꼭 디자인을 공부한 전공자가 아니어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새로 브랜드 창업을 하려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디자인 요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패턴 디자인 클래스를 찾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 자체가 가벼워져 취미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 도달했다.
강보람 디자이너는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을 다루지 못하는 분들이 패턴디자인 수업을 듣기 전에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 수 있을지 반신반의한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참여한 분들이 스스로 기뻐할 만한 결과물을 얻는다”고 말했다.
하루 이틀 정도 이뤄지는 취미 과정은 보다 쉽다. 취미 강좌에서는 수강자가 정물이나 도형을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디자이너가 옆에서 지켜보며 그림을 다듬은 후 원단이나 스티커, 종이로 인쇄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원하는 소품이나 결과물을 만든다.
패턴 디자인의 적용은 매우 광범위하다. 강보람 디자이너는 “사람들을 만나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시화된 거의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한 것을 느낀다”면서 “취미로 진행하는 단기 과정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 내년부터 캘린더나 노트, 다이어리를 만드는 단기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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