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OLED공장 조건부 승인…국내투자 약속

산통부 5개월만에 의결, 3조건 이행계획 제출시 최종 승인

▲ LG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 LG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 건설계획이 5개월 만에 승인이 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17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개최하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OLED 패널 제조기술 수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장 건설로 인한 시장 확대 및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출을 승인했다. 다만 위원회는 기술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산화율은 소재 30%, 장비 60% 가량이며 이를 소재 50%, 장비 70% 이상으로 높이라고 위원회가 주문한 것이다.

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가 차기 투자를 국내에서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고 LG디스플레이도 동의했다고 전해졌다. 또 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점검하고 관련 조직을 보강할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LG디스플레이가 위원회가 부과한 3가지 조건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면 공장 건설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OLED 기술은 연구개발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이여서 기술 수출을 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5일 산업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검토의 전문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2차례의 전문위원회와 3차례의 소위원회에서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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