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서정걸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세계가 반한 우리도자, 미래 경쟁력 확보”

경영 효율화 목표로 실무중심 조직개편
이천 경영본부 이전, 신상품 개발 힘쓰고 세계비엔날레 통합 개최 시장규모 ‘붐업’
도예인 소통 강화… 지원체계 확립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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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이 지난달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본부 10개 팀이었던 조직을 2본부 9개 팀으로 축소해 재편성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준비를 위한 ‘전략프로젝트팀’, 도자 신상품 개발을 위한 ‘유통마케팅팀’, 도예 지원과 도자문화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도자지원센터’도 신설했다. 모두 서정걸 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초 강조했던 내용들이다. 이제 성장을 위한 동력은 구축됐다. 임기 2년 동안 어떻게 가동할 것인지가 숙제다. 

다음은 서 대표와의 일문일답.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많은 변화가 있어 보인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경영 효율화가 올해 큰 목표 가운데 하나다. 재단은 올 초 역량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조직 슬림화를 시도했다. 3본부 10개 팀이었던 조직을 2본부 9개 팀으로 간소하게 재편성, 유사 중복 업무를 통합해 실무 중심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였다.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 적체 문제도 해결하고자 했다.

-대표이사실과 경영지원본부도 광주에서 이천으로 옮겼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원 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본부를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이천으로 옮겼다. 이곳에 ‘도자지원센터’도 개설했다. 도예 지원과 도자문화산업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춘 곳으로 특성화하기 위함이다. 프리미엄 도자 신상품 개발과 도예인 소통 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예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다. 관람객 유치에 대한 묘안이 있는지.

이천, 여주, 광주를 찾는 관람객에게 더 많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 행사장을 재정비하려고 한다. 도자 뿐만 아니라 관람객을 끌어당길 색다른 요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경기도자박물관이 위치한 광주는 ‘도자 에코랜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통도자문화를 중심으로 유채꽃과 보리 등으로 꾸민 테마 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쇼핑몰 여주 도자세상이 자리한 여주는 판매와 연계된 도자 전시를 선보이며 도자 유통을 활성화할 복안이다. 추석 연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달항아리 전을 개최해 달항아리가 주는 특유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담당 부서도 신설했다.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9년 열리는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기존의 행사와는 완전히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천, 여주, 광주 등 3개 지역으로 분산 개최 하던 것을 1개 지역으로 통합해 행정력과 예산의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3개 지역 및 경기전역의 도자공방이 한곳에 모여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아울러 해외도자공방과 도자 외의 타 분야 마켓도 유치해 볼거리와 살거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자립도 문제도 해결 과제다. 방안은.

자립 문제는 모든 공공기관이 풀어야하는 숙제가 됐다. 재단은 이천, 여주, 광주를 관광 명소로 만들고 관람객 유치에 힘쓰려고 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발굴 사업 등 외부협력 사업 등을 적극 유치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지역 도예인들의 요구도 많다. 재단이 해야 하는 역할은.

지역 도예인과 소통하는 것은 재단이 항상 염두하고 있는 부분이다. 취임 이후 지역민과 도예인, 관계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소통협업회의를 정례화해 지역 도예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요구 사항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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