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실누비는 우리 멋 깃든 아름다운 작품”
침선문화 대표 공예품 자리매김
전곡선사박물관서 내달 1일까지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 전시 개최
색실누비는 천과 천 사이에 한지를 꼬아 넣고, 그 선을 따라 색실로 누비는 바느질 기법을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담배와 부싯돌을 보관하는 주머니 등으로 만들어 일상에서 사용했다. 무엇보다 박음질로 꿰메 튼튼한 것을 물론 형형색색의 실로 만들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한 때 색실누비의 맥이 끊겼던 적이 있다. 워낙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업인데다, 대체용품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런 색실누비의 명맥을 다시 이은 사람이 바로 김 명장이다.
김 명장은 “할아버지는 고조할머니가 색실누비로 만든 담배쌈지를 평생 아껴 지니셨다”면서 “할아버지의 담배쌈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색실누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연구하고, 분석한 끝에 할아버지의 담배쌈지 재현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97년에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 출품해 색실누비를 다시 세상에 알렸다.
이때부터 잊혀졌던 옛 물건들을 재현함과 동시에 전통과 창작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 순방 때 김 명장이 제작한 목걸이를 걸기도 했다.
김 명장은 “색실누비는 우리 정통의 아름다움과 단아한 멋이 살아있는 작품”이라면서 “안경집, 목걸이, 브로치, 이브닝 백 등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명장 작품은 다음달 1일까지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김윤선 색실누비>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31)830-5600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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