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3단체가 ‘서울 프레스센터’를 언론계의 품으로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언론 3단체는 6일 성명을 내고 “프레스센터는 ‘언론의 전당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 언론계의 염원이 결실을 맺어 탄생한 공익시설임에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앞으로 등기돼 있어 진짜 주인인 언론계는 세입자 신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은 당시 정권이 언론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설 소유권을 코바코 앞으로 등기하도록 강행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언론계의 공적 자산으로서 프레스센터가 갖는 상징성과 공공적 가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명목상 소유권자에 머물던 코바코가 프레스센터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시설의 관리ㆍ운영을 맡던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등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오래전부터 프레스센터를 언론계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주장해왔지만 지연됐고 결국 정부 산하기관 간 소유권 다툼 소송으로 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체는 “청와대가 올해 초부터 프레스센터 분쟁과 관련해 해법을 모색하는 듯했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지 오리무중”이라면서 “언론계와 전 언론인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관할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프레스센터가 언론계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속적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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