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재즈 본고장 미국서 러브콜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준비기간만 4년… 생각보다 빠른 반응 뿌듯”

▲ 최정수 작곡가(첫번째줄 가운데)와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멤버들.
▲ 최정수 작곡가(첫번째줄 가운데)와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멤버들.
“한국이 재즈라는 게임에 들어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JTO가 최고의 연주자들이라는것에 의심에 여지가 없다. 최정수는 분명 예의주시 해야할 작편곡가다.”

미국의 재즈전문잡지 ‘올 어바웃 재즈(All About Jazz)’가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이하 JTO)에 대해 내린 평가다.

지난해 12월 세상에 나온 JTO는 작곡가 최정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템포러리 라지재즈 앙상블이다.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 12명으로 구성, 프로젝트 초기 단계 부터 유럽 및 해외 재즈무대에서의 활동을 겨냥해 장기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데뷔한지 이제 반년을 갓 넘겼지만, 재즈의 본 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정수 작곡가는 “준비단계만 4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해외 재즈 무대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어려움도 컸다”면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반응이 보이고 있어 상당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활동기반을 둔 순수 한국 재즈 그룹으로써는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음반사와 계약한 것도 눈에 띈다. 유럽의 명문 재즈 레이블 ‘챌린지 레코드’에서 지난 1월12일 ‘Tschuss Jazz Era’라는 타이틀로 유럽과 미국에 먼저 앨범을 발표했다.

챌린지 레코드는 밥 브룩마이어, 스티브 스왈로우, 데이브 리브먼 등 수많은 재즈거장들이 소속돼 명반들을 선보여온 유럽의 세계적 음반사 중 하나다. 그는 “밀리미터 단위의 편곡을 통해 재즈 다운 재즈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주자 개개인을 만나고, 리허설만 2년여간 진행했다. 정말 철저히 준비해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네덜란드의 재즈 페스티벌 ‘스트레인저 댄 파라노이아’에 초청돼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지난 5월에는 ‘서울뮤직위크’에 선정돼 국내에서는 첫 쇼케이스 무대를 갖기도 했다.

최JTO는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현재는 많은 ECM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맏고 있는 유럽의 New Arts Agency 의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 겨울 유럽 투어를 조율 중이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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