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스리백이라고 판단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16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스리백을 기본으로 둔 포메이션을 핵심 전술로 강조했다.
김 감독이 이번 대표팀의 핵심을 스리백으로 잡은 이유는 U-23 대표팀 연령대에서 기량을 갖춘 측면수비 자원을 찾지 못해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측면 수비수를 와일드 카드로 뽑지 않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공격자원 2명과 골키퍼 조현우(대구) 선택한 김학범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결국 김 감독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공격’에 초점을 맞춘 스리백이다.
지난달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선수들의 소집 훈련을 진행하면서 또 한 번 ‘공격적인 스리백’을 강조한 김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민재(전북)와 황현수(서울) 등이 수비진에 있지만, 이들이 핵심이라기보다 다른 쪽에 포인트가 생길 것이다”라며 “미드필더 자원을 수비수로 뽑은 게 그런 이유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미드필더 자원의 수비수는 김진야(인천), 김문환(부산), 이진현(포항)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상대적 약체들과 대결을 펼치는 한국으로선 상대의 극단적인 밀집수비에 대한 파쇄법으로 이들을 윙백으로 활용해 공세 전환 시 공격숫자를 최대로 늘린 측면 공격으로 대량 득점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윙백들의 공격 가담으로 후방에 수비수가 부족해지는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도 중앙 수비 3명이 포진할 수 있는 스리백을 가동하며 공수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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