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마음으로 한민족의 저력 보인다… AG 남북 단일팀, 결전지 자카르타 입성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13일 밤 결전지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나온 교민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13일 밤 결전지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나온 교민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이 결전지 자카르타에 입성하며 대회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자농구팀과 조정팀이 13일 밤(현지시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 게이트 앞에서는 한반도기 위에 응원메시지가 촘촘히 쓰여진 플래카드가 보였고 한반도기가 그려진 부채도 마련돼 남북의 화합 분위기를 띄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별도로 진행하며 남과 북으로 나뉘었던 단일팀은 입국장에선 서로 하나로 뭉쳐 밝은 표정으로 들어오며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한 다짐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을 목표로 남북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여자농구는 단일팀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득점 1위를 차지한 북측 로숙영의 합류로 금메달 획득에 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농구 단일팀 주장 임영희는 “북측 선수들과 장난도 치며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 손발을 잘 맞췄기 때문에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강이슬(오른쪽)과 북측 선수인 로숙영(가운데), 김혜연이 13일 밤 결전지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반도기가 새겨진 부채를 들고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연합뉴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강이슬(오른쪽)과 북측 선수인 로숙영(가운데), 김혜연이 13일 밤 결전지인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반도기가 새겨진 부채를 들고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연합뉴스

이문규 여자농구 단일팀 감독은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단일팀이 어느 정도의 기량이 있는지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정 단일팀 역시 남자 무타포어와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더블스컬 등 3개 종목에서 보름여 간 찰떡 호흡을 맞추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한 선전을 다짐했다.

 

조정 단일팀 남측 송지선은 “생각보다 연습기록이 잘 나왔다.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이날 출국장에서 북측 단장인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은 “분위기가 좋다. 북과 남이 합해서 힘내면 좋은 성과 나올 겁니다. 잘 될 겁니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여자농구 단일팀은 15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르며, 조정 단일팀은 20일 역사적인 화합의 첫 물살을 가른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정·카누 단일팀 선수들이 13일 밤 결전지인 팔렘방으로 향하기 위해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정·카누 단일팀 선수들이 13일 밤 결전지인 팔렘방으로 향하기 위해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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