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말레이시아 특혜 논란…金 노린 한국 ‘청천벽력’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일인 18일(현지시간) 오후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세팍타크로 경기장에서 한국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일인 18일(현지시간) 오후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세팍타크로 경기장에서 한국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세팍타크로에 이해할 수 없는 악재가 벌어졌다.

 

19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세팍타크로 세부 종목별 출전국 명단을 보면 남자 레구(팀당 3명 출전)에 말레이시아가 끼어들었다.

 

지난달 종목별 조 추첨을 통해 확정된 남자 레구 출전국은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파키스탄, 중국, 인도, 네팔 등 총 8개국이었다.

 

세팍타크로는 태국, 말레이시아가 최강으로 손꼽히고 종목이다.

 

지난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4개를 따낸 한국은 남자 레구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를 모두 피해 16년 만의 금메달을 따낼 절호의 기회로 맞았다.

 

하지만, 조 추첨에서 떨어진 말레이시아가 갑작스레 남자 레구 종목에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은 지역적인 이해관계를 고려, 말레이시아의 남자 레구 참가를 만장일치로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은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과 대한체육회도 관련사실을 파악하지 못할 만큼 은밀하게 진행됐다.

 

총 6개의 금메달(남자 4종목, 여자 2종목)이 걸려있는 세팍타크로에는 애초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만 6개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고, 나머지 국가는 남녀 2종목씩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이번에 남자 레구까지 더해 남자 3개, 여자 2개 등 총 5개 종목에 나서게 돼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남자 레구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였던 인도네시아 역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세팍타크로연맹 회장인 아스나위 압둘 라크만은 “이번 결정은 규정에 반하는 것은 물론 불상사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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