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중량급 ‘간판’ 조구함(26ㆍ수원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틀째 이어진 태극전사들의 금빛메치기를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조구함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유도 종목 3일째 남자 100㎏급에 출전, 우승후보 1순위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조구함은 중량급 선수로는 단신인 177㎝으로 주특기인 업어치기에 허벅다리걸기와 안뒤축후리기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조구함에게 이날 경기는 명예회복의 무대이다. 2년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16강에서 고배를 마셨었다.
이후 힘든 재활과정을 거쳐 체급 최강 자리를 되찾아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컨디션 또한 최상이어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조구함과 동갑내기인 90㎏급 곽동한(26ㆍ하이원)도 이날 동반 출격해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 세대 교체의 주역 중 한명인 곽동한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금메달 갈증은 여전하다.
한편, 통한의 자책골로 사상 첫 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 여자축구는 3연속 동메달 획득을 위해 다시 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결승골리 된 자책골로 1대2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이 밖에 남북한 간판 여자 복서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 라이트급의 오연지(28ㆍ인천시청)는 준결승에서 세계 정상급의 북한 최혜송과 우정의 한판 대결을 갖는다.
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이 이날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샛별’ 정혜림(19ㆍ통영시청)과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트라이애슬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전설’ 장윤정(30·경주시청)이 여자부 개인전에 나서 입상을 노린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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