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서재덕(한국전력)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만을 극적으로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만을 3대2(20-25 25-20 25-16 20-25 15-1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곧이어 이란-카타르의 준결승전 승자와 9월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치른다.
이날 한국은 낮은 공격 성공률(33.33%)을 보이며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를 바탕으로 문성민·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쌍포’가 폭발하며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에 4세트를 다시 내주면서 승부는 최종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5세트 초반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정지석(대한항공)의 공격 포인트 등에 힘입어 3-3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대만에 흐름을 내주며 1~2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규민(대한항공)과 최민호(현대캐피탈)의 블로킹으로 13-12로 전세를 뒤집은 한국은 서재덕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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