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 류동학의 동양학산책] 인문명리학으로 본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의 사주·천운(3)

‘한방’에 큰 재물 가능한 자수성가형

아내와 재물을 뜻하는 정재(正財)와 겁재(劫財)

신진수와 김필순의 5남5녀의 장남인 신격호 회장은 1922년생 노순화(1922~1951)씨와 결혼하여 22세에 1942년에 현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인 장녀 신영자를 낳았다. 고 노순화씨는 신격호 회장과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한국전쟁중인 1951년 30세에 삶을 마감한다. 이렇게 일찍 요절한것은 본인의 천명이 짧은 것도 있지만 신격호 회장의 팔자에 아내를 상징하는 정재(正財)를 무지막지하게 공격하는 겁재(劫財)라는 십성 때문으로 본다. 그의 사주는 신유년 무술월 경오일생인데 일간인 경금과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른 신금(辛金)과 유금(酉金)의 경우를 겁재라는 십성을 붙인다. 특히 사주팔자의 년주와 월주에 겁재가 있을 경우는 부친이나 배우자궁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주말부부나 별거형태의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년주와 월주의 겁재성분이다. 결혼도 쉽게 성사되지 않으며 만혼의 경향이 많은 것이 겁재이다. 보증문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겁재라는 십성이다. 대체로 겁재라는 성분은 자수성가의 형태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주여하에 따라 한방에 큰 재물을 모으기도 하는 것이 겁재이다. 특히 사주의 에너지를 강하게 뿜어내는 신왕한 사주의 상관(傷官)을 유용하게 쓰는 경우에는 겁재는 희신을 역할을 담당하여 큰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를 ‘인보상관((刃輔傷官)’이라 한다.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방에 도약한다는 인보상관의 ‘인(刃)’은 ‘칼날 인’으로 겁재를 말한다. 그러므로 인보상관은 겁재가 상관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갑목(甲木)일간이 겁재 을목(乙木)을 대동하고 정화(丁火) 상관을 도우는 구조인 갑을정(甲乙丁) 구조, 신금(辛金)일간이 겁재 경금(庚金)을 대동하여 호수물이나 폭포수 같은 임수 상관을 도우는 구조인 신경임(辛庚壬)구조, 정화(丁火)일간이 병화 겁재를 대동하고 무토 상관을 도우는 정병무(丁丙戊)구조가 인보상관의 모습이다. 한편 겁재가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경우는 신약한 에너지를 가진 사주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재다신약용겁(財多身弱用劫)의 경우이다. 재다신약용겁은 사주팔자에 재성이 너무 많거나 강해 혼자서 재물을 감당하기 힘들 경우에 동업이나 동료의 덕으로 성공하는 경우이다.

 

신격호 회장의 장녀 신영자 이사장은 이화여대 가정과를 졸업하고 전 남편 장오식과의 사이에 1남(재영)3녀를 두었으나 1979년 이혼했다. 신회장의 외손자인 장재영은 유니엘대표를 맡고 있고, 신영자의 2녀 장선윤 (1971 ~ ) 은 호텔롯데 전무이다. 신영자회장은 유통업에 대단한 자부심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사게미쓰 하스코(1927~현재)와 결혼하여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을 두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중요한 욕망인 부(富)와 지위를 나타내는 귀(貴)는 치열한 경쟁과 갈등을 유발하게 마련이다. 롯데가도 예외없이 형제의 난을 경험하여 신동주와 신동빈은 치열한 경쟁을 하였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다이세이 건설 부회장의 차녀인 일본인 오고 마나미와 결혼했다. 아들 신유열(시게미쓰 사토시)은 2015년 3월에 노무라 증권에서 만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결혼식에 이재용과 아베 신조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신격호 회장의 3번째 부인이 서미경 (1959 ~ ) 前 유원실업 감사이다. 그녀는 미스롯데 출신으로 슬하에 호텔롯데 고문으로 있는 신유미(1983~)를 두었다. 신격호 회장이 이룬 롯데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내년 4월과 6월이 신회장에게는 고비이다.

 

혜명학술원 원장 겸 동양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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