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컨퍼런스 ‘DEVIEW 2018 ’ 개최
네이버가 생활 속 미래기술을 공개했다. 기술의 연결과 확장을 통한 플랫폼 변화가 큰 틀이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국내외 개발자 2천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IT기술 컨퍼런스 ‘DEVIEW 2018 (이하 데뷰)’를 열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사내 개발자 기술 공유 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2008년부터 외부 개발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올해 행사에서 누적 참석자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데뷰 2018 행사에서는 언어 처리, Front-end/웹, 보안, UX 등 실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유용한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강연뿐만 아니라 검색,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빅데이터, 딥러닝 등 첨단 기술들을 공유하는 총 44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송창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AI, 인공지능이 아니라 생활환경지능 (AI, not Artificial Intelligence, but Ambient Intelligence)’ 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로 데뷰의 시작을 알렸다.
송 CTO는 “네이버는 데뷰를 통해 GPU 컴퓨팅, 머신러닝, 딥러닝, 추천 알고리즘 등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들을 4~5년전에 선보인 바 있다”며 “이러한 선행 연구들이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Clova), 인공신경망 번역 ‘파파고’, 실내자율주행 로봇 (M1, AROUND)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서비스와 제품들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사용자들과 연결될 때 비로소 발현된다”며 “기술은 일상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 라며, 생활 속의 ‘상황’과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하여 필요한 ‘정보’나 ‘액션’을 적시에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Ambient Intelligence (생활환경지능)’ 기술이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퍼스널 컴퓨터(PC)가 세상에 소개된 지 30년이 되었는데 PC에서 노트북, 모바일 순으로 사람과 정보가 연결되는 도구들이 점점 작아지면서 이제 삶의 영역 곳곳 (ambient)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있다며 구체적 질의가 없는 상황에서 인간의 의도를 판단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고, 서비스 제공자가 위치와 이동, 시간, 상황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절한 정답을 추천해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기술 플랫폼의 변화도 설명했다.
과거의 네이버는 ‘검색/질의 (query)’에 대해 검색결과를 나열 (listing)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현재의 질의는 음성, 이미지 등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위치, 이동 등 다양한 상황과 context (맥락)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색결과도 적절한 정답 (answer)과 추천 (recommendation)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해왔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질의가 없이 context 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발견’해 적절한 행동 (action)까지 ‘연결’ 해주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사물, 상황, 공간/위치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understanding (이해) ▲적시에 답이나 추천, 액션을 제공하는 anticipatory (예측) ▲배우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사용자경험 (natural UX) 구현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서울=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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