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MBC 드라마 ‘나쁜형사’ 출연 25년차 배우 김나윤씨

“배우·희원극단 대표로서 웃음과 행복 전파”
장르 가리지 않는 연기 베테랑 배우 공백기 막고자 극단 설립
30여명과 정기공연, 실력 키워 “후배 예술인에 기회 제공할 것”

“배우 활동은 물론 극단 운영으로도 웃음과 행복을 전파하는 예술인이 되겠습니다.”

최근 MBC에서 방영중인 <나쁜형사>에 출연중인 배우 김나윤(44)은 지난 25년간의 배우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중학생 시절 뮤지컬 <돈키호테>를 보고 배우로서의 꿈을 키워왔다는 김 배우는 지난 1994년 뮤지컬 <쇼 코메디>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해 현재에 이르렀다.

<해상왕 장보고>, <블루 사이공>, <명성황후> 등 뮤지컬은 물론이며 <파우스트> 등 연극과 KBS의 <별이 되어 빛나리>, MBC의 <하자전담반> 등에 출연하는 등 장소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베테랑이다.

그는 “연극과 뮤지컬은 무대에 집중되는 시선과 현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고, TV 프로그램은 화면에 고스란히 비쳐지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평가받을 수 있어 긴장과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고 각 장르별 특징을 설명했다.

주로 코믹하고 반전매력있는 배역을 맡았지만 과거 <명성황후> 공연 당시 맡았던 ‘진령군’ 역은 물론, 현재 <나쁜형사>에서의 성미라 과학수사팀장 역을 통해서 진지하고 강한 느낌을 풍기는 배역도 소화가능함을 어필했다.

현재 (주)피플G컴퍼니 소속인 그는 2주 전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을 마치고 지난 3일 첫 방영한 MBC 월화드라 <나쁜형사> 촬영에 돌입하는 등 만만치않은 일정이지만 내년 3~4월께 촬영을 앞두고 출연 제의를 받은 작품들을 검토하고 있다.

‘희원극단’을 통해서도 예술인으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김 배우가 ‘He Want’ (그가 원한다)이라는 의미로 설립한 극단으로 약 30~40명의 배우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고 있다.

대다수 배우들이 직업 특성상 공연이 끝난 후 공백기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최소화하고자 김 배우가 직접 극단을 설립해 배우들이 빛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셈이다. 이에 배우들은 <언틸더데이>, <비지트>, <아빠의 4중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는 희원극단이 제작하고 김 배우 본인이 극본을 담당한 뮤지컬 영화 ‘아빠의 4중주’ 를 촬영 중에 있다.

이처럼 배우로서나 극단대표로서나 무대 안팎에서 행복전파에 적극나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김 배우의 눈은 미래로 향해있다.

김 배우는 “배우로서는 연기력과 끼를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극단대표로서는 무대 마련으로 후배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웃음과 행복을 전파하는 예술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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