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잊은 긴급방역·살처분
‘구제역 재앙’ 조기 극복 이끌어
“반구십리의 정신 속에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 확산을 막았습니다.”
지난 1월 안성지역 젖소 농가에서 발병한 구제역이 더는 확산 조짐을 보이질 않자 안성시의 발 빠른 대처가 박수를 받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28일 안성지역 한 젖소 농가에서 수포와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 젖소가 발견돼 간이 키트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즉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3㎞ 내 우제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했다.
이어 우 시장은 민족 대이동인 설 명절을 뒤로한 채 축산농가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방역초소 근무에 팔을 걷었다.
실의에 빠진 농가를 위로하면서 공무원에게는 구제역 위기를 힘 모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눈물의 편지도 보냈다.
지금까지 3천252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3만 5천960포의 생석회와 소독약품 1만 5천950㎏이 농가에 공급됐다.
18대의 방역 차량은 1일 2회 농가 주변과 하천 등을 돌며 구제역 방역과 AI 차단 소독에 나섰으며 우제류 25 농가 한우 등 2천223두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오리, 토종닭 등 가금류 19만 수에 대해서는 동절기 휴식년제를 이달 말께까지 연장하는 등 AI 사전 차단에도 시는 주력했다.
이러한 구제역 방역 차단 노력으로 정부는 위기경보를 경계~주의로 변경시키고 가축이동제한을 지난달 25일 해제시켰다.
정부와 안성시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구제역 확산을 결국 막았다는 평이다.
우 시장은 구제역 유공 시청 부서 2곳에 각각 100만 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가축 질병에 대해서는 축산인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알 수 없다”며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할 도리는 모두 한 것 뿐이다. 그동안 고생한 관계기관과 축산농민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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