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년 부실채권비율 0.77%…2008년 이후 최저

부실채권비율 하락, 대손충당금적립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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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를 넘어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9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말(0.97%) 대비 0.20%p 하락했다. 이는 2008년 6월말(0.7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작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5조 3천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 9천억 원 감소(△15.8%)했다. 기업여신이 13조 2천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3%)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1조 9천억 원), 신용카드채권(2천억 원) 순이다.

총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113.2%로 전년말(104.2%) 대비 9.0%p 상승했다. 전분기말(109.8%) 대비 3.3%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최근 3년간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라면서 “지방·특수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IFRS9 도입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5조 1천억 원으로 전년(18조 6천억 원) 대비 3조 6천억 원 감소(△19.1%)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8조 원으로 전년(21조 6천억 원) 대비 3조 6천억 원 감소(△16.9%)했다.

금감원은 신규부실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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