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민ㆍ관 공동개발로 안성시에 2천120억 원 규모의 스마트 코어 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화학 단지가 들어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안성시와 SK건설, 주민들에 따르면 SK건설은 오는 20205년 완공을 목표로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 산 24번지 일원 도시계획시설(근린공원) 59만8천488㎡에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지난 1월 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의향서에는 반도체 특화 산단 조성에 필요한 C20(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분류에 해당하는 반도체 관련업체 입주가 포함돼 있으며 세부적인 입주 업종은 추후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4만9천916㎡),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17만1천743㎡), 금속가공 기타 장비(7만5천㎡) 등 업종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단지 인근의 일부 주민들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입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소병두 대책위원장은 “SK건설이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 4천여 명의 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화학물질을 다루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면 달라진다”면서 “오ㆍ폐수와 대기오염 등 주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절대 반대하고 단지 조성 자체를 무력화시키고자 싸울 것”라고 밝혔다.
안성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찬ㆍ반으로 나뉘어 엇갈린 평가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학 입주 업체를 배제한 산업단지 조성을 SK 측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측 관계자는 “반도체는 C20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만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사업 포기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단지 조성 인ㆍ허가 진행 시 권한이 우리 측에 부여될 때 주민과 만나 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단 조성 시행은 민ㆍ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안성시가 20%, SK건설 47%, 삼원산업개발 14%, 교보증권 19%를 각각 투자한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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