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취임 1개월여 만에 인사 구설수

김보라 안성시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결원 직위에 따른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국장을 비롯해 1개 과의 과장과 팀장들을 모두 교체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안성시와 공직사회에 따르면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 14일 행정의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결원 직위에 따른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5급 승진 1명을 비롯해 전보인사로 국장 1명, 과장 5명, 팀장(6급) 14명, 휴직 1명 등 모두 22명이다.

이 과정에서 김보라 시장은 코로나19 생활방역과 관련 체육인을 위해 공공체육시설 개방을 전결로 결재했던 행정복지국장을 산업경제국장으로 발령냈다. 행정복지국장은 승진 보직 5개월여 만에 전보됐다.

김 시장은 또 보직 3개월여 된 행정과장을 여직원 성추행과 행사계획, 공직 내부 인사서류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근거 없는 여론 동향으로 면장으로 발령냈다. 특히 행정과 팀장(6급) 4명도 모두 자리를 옮기는 등 안성시 개청 이래 유례없는 1개 과의 간부를 전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시장은 시의회에 근무했던 의사과장을 행정과장으로, 전ㆍ현직 팀장 2명을 비서실과 행정팀장으로 전진배치했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는 오는 6월 정규 인사를 앞두고 국장을 비롯해 1개 과의 과장과 팀장 등 간부 전원을 교체한 것은 안성시 개청 이래 유례없는 인사라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행정과장은 “문제가 있다면 감사와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도 좋다. 억울함을 호소해 봐도 전혀 반영이 안 되는 상황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불만은 이해한다. 처음 하는 인사인 만큼 혁신으로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원주 시의회 의장은 “의회와 소통하고 의회 직원 인사권을 박대하지 말아 달라고 김 시장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김 시장이 의회와 소통하자는 차원에서 들어준 것 같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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