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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경기] 안승남 구리시장, 달려온 2년 달려갈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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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경기] 안승남 구리시장, 달려온 2년 달려갈 2년

시민의 삶을 바꾸는 市政… 조용한 ‘민생혁명’

▲ 181119 GTX-B노선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결의문 발표 (5)-2
안승남 구리시장(가운데)이 ‘GTX-B노선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결의

문’을 발표하고 있다.

민선7기 구리시정을 이끌고 있는 안승남 시장은 경기도의원으로 탄탄한 내공을 갖고 있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또 그런 민의를 시정에 어떤 방식으로 투영할 것인지를 재선 도의원 경험으로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안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투명한 시정 구현에 숨가쁜 나날을 보내왔다. 최근들어 코로나19 소용돌이를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수시로 제시되는 새로운 전략도 그의 몫이다. 종전 재난안전 매뉴얼을 뛰어 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핵심이고 지역 실정에 최적화된 정책들이다.

안 시장은 “취임 당시 세웠던 목표도 주변 도시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해 진다거나 일등 도시가 되겠다는 거창한 것이 아닌 전통을 지켜 나가고 주어진 환경속에서 나를 비롯 모두가 행복을 누리면서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교훈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일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대한민국 ‘강소도시’ 구리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 한발 앞선 코로나19 ‘창의적 G-방역’ 든든한 버팀목

안승남 시장을 주축으로 한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초기에서부터 단호하고 특별했다.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당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공개하고 즉각적 소독방역을 실시했다. 전 지역에 대한 방역현황을 홈페이지 지도에 올렸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했던 것이다.

마스크 대란 때도 안 시장의 유연한 리더십이 발휘됐다. 지난 2월4일 그때만 해도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면 마스크 사용에 의문을 던졌다. 질본에 공문으로 면 마스크의 감염증 예방효과가 있는지, 1회용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린 후 재사용해도 되는지 등을 물었다. 결국, 식약처는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으면, 상황과 장소에 적절하게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권고 사용 방안을 내놨다.

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생되기 전 위험성을 중시하며 관내 종교시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소독 방역 등 조건부 중단 협조공문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일부 지자체가 종교시설에 대한 중단 행정명령을 내리고 온라인 예배가 성행했다. 이 역시 구리시가 한발 앞선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밖에 해외 유입자에 대한 즉각적 전수조사, 그들과 가족까지 2주간 자가격리 행정명령 및 무료숙소 제공,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건강체크 질문서 작성, 유채김치의 취약계층 지원, 민간재난지원금 운동 등 거침없는 선제적 대응이 쏟아졌다.

안승남 시장이 ‘기관장 전통시장 장보기 날’에 지역 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

고 있다.

■ 구리비전 2035장기발전계획 분야별ㆍ권역별 역점 시책

안승남 시장에게는 준비된 히든카드가 있다. 구리비전 2035장기발전계획으로 지역특성과 여건 변화 등을 감안한 분야별ㆍ권역별 발전방향이다. 5개 발전목표를 바탕으로 24개의 정책과제와 159개의 전략사업들이 총망라 돼 있다.

첫 번째, 더 오래살고 싶은 건강행복도시 조성이다. 사회복지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건강생활 실천시민 인센티브 제공사업 등으로 1인가구 등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건강중심의 행복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 손잡고 성장하는 스마트 경제도시 구축이다. 4차 산업혁명 주도의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사업으로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전형적인 소비도시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게 목표다.

세 번째, 환경을 지키는 지속가능도시 조성으로 구리남양주 에코커뮤니티사업,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낙후지역 재정비(인창동, 수택동)등이 주목된다.

네 번째, 한국사를 배우는 교육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온달장군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사업, 갈매동 전통문화특화지역 조성, 빛ㆍ허브식물을 활용한 건강한 빛 축제 개최 등이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섯 번째, 시민이 함께 만드는 협치공동체 조성이다. 시민연구단에 의한 정책연구 진행과 계약제도 개선으로 지역기업 육성, 빅데이터 센터 운영 등으로 민·관 협치를 실현하고 성숙한 시민중심의 민주주의 실현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주력사업이다.

구리시 구간 지하철 8호선(별내선)의 차질없는 공정 추진은 물론 지하철 6호선 연장과 8호선 환승 추진, 지하철 9호선 구리선 연장, 광역급행철도 GTX-B노선 구리시 연장 등이 핵심이다. 국회, 국토부, 경기도 및 관계기관을 발품 팔아 찾아다니며 성사시켜 내겠다는 의지다.

■ 시민생활과 밀접한 일자리, 복지, 문화, 체육 등 행복 사업

과거 일반적이었던 무분별한 보여주기식 대규모 토건사업을 지양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행정의 중심을 ‘시민행복’에 방점을 뒀다. 미래 비전인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로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독립적인 지역문화행정 엔진역할을 하게 될 ‘구리문화재단’과 다문화 가족과 공존하는 여성회관 건립사업 등 시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민생사업이 돋보인다.

‘갈매지식산업센터’는 스타트업 등 약 500여 기업을 유치하는 민ㆍ관 합동사업(SPC-PFV)으로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인 신기술을 연구하고 땀 흘리는 혁신창업 생태계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구리랜드마크 타워’, 꽃길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리전통시장 제2주차빌딩’, 수영장과 볼링장 등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갈매공공체육센터’건립 등도 활력있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사업으로 구리시청년창업육성과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고자 창업교육 및 창업공간 지원 등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했다. 또 청년창업과 연계, 구리 전통시장을 포함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18년 2차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선정돼 5년간 국비 40억 원을 지원 받았다. 이 사업은 시비를 포함 한 총 80억 원의 사업비로 현재 1차 년도 사업인 ‘전통시장 저잣거리’ 조성과 더불어 7월 상권관리기구인 ‘상권활성화 재단’이 출범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에 본격적인 활동이 예상된다.

안승남 시장이 구리전통시장 상인회 대표 및 임대인 대표와 상권활성화 공모 사업과 관련 상

생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AI플렛폼 스마트 도시개발과 푸드테크노밸리 동력 확보

안승남 시장은 13년 동안 공들였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최종 용역사인 삼일회계법인의 재무ㆍ경제성 분석 및 타당성 조사를 받아들여 사업을 접는 게 미래 구리건설에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측은 사업시행 주체나 투자주체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휘황찬란한 그림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설령 사업이 추진된다 해도 토지수용 단계 이후에서 잠시라도 현금흐름이 막힌다면 구리시는 어쩔 수 없이 ‘부도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치명적 리스크도 함께 지적했다. 이런데는 당초 민간사업자 측이 제시한 마스터플랜의 경우, 토지이용계획도와 조감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마땅히 문서로 제공돼야 할 2천개의 외국기업에 대한 입주의향, 트레이드쇼 및 엑스포 행사 개최계획, 시설 운영계획, 재원조달 계획이 전무했다. 특히 타당성(B/C) 1.19의 경우, 투자 및 기업 유치, 방대한 규모의 마스터플랜(9조원대 공사비 투입)을 현실가능 사업으로 최적화한 허상의 숫자임도 덧붙였다.

그 대안으로 한국형 뉴딜의 스마트시티 조성 등 AI(인공지능)플랫폼 중심의 도시개발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윤호중 국회의원도 뜻을 함께 하면서 탄력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언택트시대에 맞춰 푸드테크노밸리 조성 사업도 동력이 확보됐다.

푸드테크는 식품과 첨단 정보통신산업을 결합, 생산ㆍ유통ㆍ소비 등의 분야에 응용하는 신산업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하는 추세다. 한때 사양 산업이었던 농업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 기술과 융합돼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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