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체육회 사무국장 공채 인사위원 명단이 유출되면서 한 응시자가 채용 지지를 청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다.
10일 시 체육회와 체육인에 따르면 시 체육회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체육회 사무국장 1명 공채를 위한 응시원서 접수를 받았다. 당시 30대 전직 체육단체 회원 1명과 40대 봉사단체 여성 1명, 초등학교 체육코치 1명 등이 공채에 응시했다.
시 체육회는 면접 등 이들의 공정한 인사 심사를 위해 10여 명의 인사위를 구성하고 지난 4일 면접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 4~5명의 명단이 유출되면서 응시자 1명이 특정 인사위원에게 채용 지지를 청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채용절차가 중단됐다.
시 체육회는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인사위원과 접촉한 A 응시자에게 응시 사퇴를 종용했으나 A 응시자는 자진사퇴를 거부했다. 시 체육회 인사위원 명단은 위원 구성 시 확정된 위원에게 사실을 통보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체육회 채용 문제와 관련 일부 체육인은 특정인이 인사위원을 소개해 준 건 체육 프로그램 등 예산 빼먹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논란을 일으킨 응시자를 제외한 2명을 놓고 체육회 이사들이 서류와 면접을 통해 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사무국장 공채를 놓고 안성 체육계가 분열하는 양상이다.
A응시자는 “인사위원 이름도 모르고 있었고 선배가 나오라고 해서 나가 인사를 받았는데 그분이 인사 위원이어서 좋게 봐달라고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외압으로 말미암아 시 체육회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개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이라며 “논의를 거쳐 이번 공개 채용을 전면 백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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