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열심히 뛰겠습니다] 백군기 용인시장

대도시 걸맞은 재량권 확보...진정한 지방자치 완성 노력

특례시 지정 플랫폼 시티 경안천 녹색벨트 조성 등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용인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려 용인시는 2020년 숨쉴 틈 없는 한해를 보냈다. 이에 110만 용인시민의 대표이자 리더인 백군기 용인시장에게 2021년 용인시의 비전과 희망을 엿보고자 한다.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다사다난’했다는 말 외에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용인시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순간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보건소를 비롯한 직원들도 현장에서 고생이 많았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처럼 “따뜻한 밥 한번 먹고 싶다”는 현장 직원들의 말을 듣고 노고에 대한 든든함, 미안함 등 만감이 교차했다. 의료진의 노력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는 많은 국민을 볼 때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는 이 긴 사태가 하루빨리 마무리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용인시가 특례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 구상은.

그동안 용인시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뛰는 운동선수와 같았다. 덩치가 큰 사람에게는 그 몸에 맞는 옷을 주고, 덩치가 작은 사람에게는 조금 작은 옷을 주는 것이 맞다. 특례시 지정으로 이제야 체급에 맞는 옷을 입게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110만명이 살아가고 있는 대도시 규모에 걸맞은 재량권을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한다. 앞으로 1년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나가겠다. 시 자체적으로는 TF팀을 구성해 국회, 정부,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권한을 위임받을 특례사무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함께 특례시에 지정된 수원시, 고양시, 창원시가 참여하는 4대 도시 협의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난개발 지적을 받던 용인시가 공원 조성 등 친환경 도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려 한다.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주민들이 자연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태축을 조성하는 것과 경제적 자립성을 위해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다.

-용인시민에게 한마디.

특례시가 된다는 것은 단순하게 행정 조직이 커지고,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지는 외향적 확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용인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곳이자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진정한 지방자치를 완성해 나가고 싶다.

용인=강한수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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