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 주민들 “지역 균형개발 필요”…일각선 “分市” 지적도

고양시, 지역간 균형 발전 인식 정도

고양 일산 동ㆍ서구 주민들이 덕양구에 개발이 쏠리고 있다며 균형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분시(分市)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7일 일산지역 커뮤니티 ‘일산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 전ㆍ현직 운영진들을 비롯해 일산 주민들은 시청 신청사 건립예정 부지가 덕양구 주교동으로 확정되고 창릉신도시 개발이 탄력받는 등 최근 들어 개발이 덕양구에 편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산연합회 전 운영진인 A씨(55)는 “일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교통망 확충과 예산배정, 사업진행 속도 등 시정의 많은 부분이 덕양구에 편중되고 있다. 이 같은 편향이 계속된다면 차라리 분시(分市)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연합회 전ㆍ현직 운영진들은 주민서명운동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 설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의회 김완규 의원은 “일산은 1기 신도시인데도 발전이 더뎌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우선 시가 일산 주민들과 더 소통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업계획팀 관계자는 “창릉신도시 같은 경우는 공공주택특별법으로 개발계획과 설계 등이 동시에 진행돼 사업속도가 빨라 보일 수 있다. 사업의 성격이 다를 뿐이지 일산지역 내 사업들도 지연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철희 고양시 기획조정실 팀장은 “시청 신청사 건립예정 위치는 신청사건립선정위원회가 공정하게 결정했다. 일산지역 광역교통망 확충 같은 경우도 3호선 대곡역에 일산선 연결을 추진 중이다. 경의중앙선도 탄현역에서 직행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증편하는 등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며 “일산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 (제공=국토교통부)
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 (제공=국토교통부)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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