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입항 취소 및 재정난 문제로 번져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여객이 크게 감소했다.
19일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의 국제카페리 여객은 4만8천623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9년 102만7천19명과 비교하면 무려 95.3%(97만8천396명)가 감소했다. 이 같은 국제카페리 여객 감소는 코로나19로 인천과 중국 등을 잇는 뱃길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으로 입항한 크루즈도 전무하다. 1천186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역시 개점휴업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하기로 했던 크루즈 23척 모두 코로나19로 입항을 취소한 탓이다.
바닷길에 이어 하늘길도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지난해 1천15만5천756명으로 2019년 7천57만8천50에서 83.1%(5천862만2천294명)가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감소는 4활주로 신설과 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건설사업을 자체 추진 중인 인천공항공사의 재정난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지난해 재정 적자 규모는 4천500억원대, 채권 발행 규모는 1조7천억원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결산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적자 규모 등을 산정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로 국제여객이 줄어들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야 했다”고 했다. 이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오가는 ‘트레블 버블’ 제도를 추진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여객 감소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민·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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