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저단형 현수막 게시대 관리ㆍ감독 부실(경기일보 1월28일자 10면)에 이어 일반 현수막 걸이대에 방역당국 방침에 위배되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들이 걸려있는 등 현수막 게시대가 무법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수막 걸이대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설연휴를 앞두고 지역 일반 현수막 게시대 14곳에 ‘집에서 뭐해 …레포츠파크로 GO’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레포츠파크는 짚라인과 서바이벌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 테마파크다.
더구나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은 정부와 고양시가 설연휴 귀성은 물론 여행까지 자제해달라는 권고와 정면으로 위배된다.
관련 업계는 고양시가 현수막 게시대 운영을 고양시 광고협회에 위탁하고 관리ㆍ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어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고업을 운영 중인 A씨는 “현수막 게시대 운영은 고양시가 고양시 광고협회에 위탁하고 있다. 고양시 차원에서 현수막 걸이대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무분별한 현수막 게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건축디자인과의 고양시 광고협회에 대한 관리ㆍ감독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업체를 통해 불법 광고물이 게시된 경우에만 이를 철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 “고양시 광고협회로부터 운영결과에 대한 보고만 받고 있다. 사회적 통념에 위배되는 광고물이었으면 제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서 광고 제지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