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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미래다] 下.서해안 발전 위해서는 전문 기업 참여, 지자체간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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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미래다] 下.서해안 발전 위해서는 전문 기업 참여, 지자체간 협력 중요

민·관 손 잡고… ‘서해안 개발’ 청사진 그려야

下. 전문가 제언

경기도 마리나 항만 등 서해안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 초창기부터 해안 개발 전문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나 항만의 성공사례를 보면 전문 기업이 기초단계에서부터 사업에 참여, 성공적인 마리나 항만 연착륙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포트 벨(Port Vell)’은 지중해 최고의 해양도시로 꼽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리나 항구다. 50여명에 달하는 해외 요트 객들이 매번 포트 벨 항구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100여명이 넘는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지역주민들로 고용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지로도 주목받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포트 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전문 기업의 참여가 지목된다. 포트 벨은 건설 초기단계부터 마리나 전문 건설사인 ‘SF-마리나’ 그룹이 참여했다. 마리나 완공 이후에도 마리나 전문기업 ‘원-오션스’가 운영하면서 마리나 개발에 따른 경제활성화, 환경문제 완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유흥주 수원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해양레저관광의 핵심은 바로 마리나 산업이다. 마리나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요트와 해양 생태계가 공존할 수 있도록 전문기업이 참여해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면서도 “요트는 시대적인 레저산업이기도 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요트가 스키처럼 즐길 수 있다는 인식개선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적극 협력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으로 지정된 평택항은 입지 여건이 매우 좋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정부와 경기도, 지자체가 통합형 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할 세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ㆍ농정해양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ㆍ안산4)은 “서해안권 발전은 하나의 도시, 하나의 광역단체만 나서서는 쉽게 이룰 수 없다”면서 “여러 도시가 협력기구를 만들어서 다 같이 대응하고 합심해야 진정한 서해안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수ㆍ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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