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역 내 학교 3곳에 ‘그린 커튼’·‘그린 터널’· 학교 명상숲‘ 등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그린 커튼은 나팔꽃 등 건물 외벽을 따라 자라는 녹색 식물을 심어 커튼처럼 태양광을 차단하는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그린 터널은 조롱박·수세미 등을 터널 형식으로 심어 보행로에 그늘을 제공한다.
시는 일산동구 식사동의 양일초교에 이달 중 30m 너비로 제비콩을 심어 그린 커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옥상까지 식물이 자라면 그린 커튼의 면적은 약 300㎡로 늘어난다.
그린 커튼으로 생긴 그늘과 햇볕이 직접 닿는 곳의 온도 차이는 15도 이상으로 여름철 냉방비 절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덕양구 화전동 덕양중학교에도 이달 중 그린 터널 200㎡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일산초·능곡초·도래울바람물공원에 660㎡의 그린 터널을 조성했다.
시는 매년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 그린 커튼과 그린 터널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덕양구 백양초교에 6천만원을 들여 520㎡ 규모의 학교 명상숲을 조성했다.
학교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팥배나무·병꽃나무 등 수목 1천306그루와 야생화 1천650본 등을 심었다.
학교 명상숲은 학생들의 심신 교육과 휴식 등에 도움이 된다.
이재준 시장은 “매년 예산을 확보해 학교에 그린 커튼과 그린 터널, 명상숲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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