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북한산서 추락한 50대 구조대원들 4시간여만에 구조

구조활동 중인 고양소방서 구조대 [사진=연합뉴스]

북한산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환자가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고양 북한산 원효봉 정상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발생 장소는 등산장비를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위험한 곳이다.

구조대원들은 약 3시간 전 또 다른 신고건으로 출동을 다녀온 직후여서 피로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119헬기가 근처까지 출동했지만 악천후로 회항했고, 구조대원들이 환자를 들것에 실어 로프로 몸을 고정해 산에서 내려왔다.

구조작업은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환자는 오후 6시께 헬기가 접촉할 수 있는 지점에서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거의 8시간 산악 구조활동을 하며 대원들 모두가 탈진 상태까지 이르렀지만, 환자를 무사히 옮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 구조현장엔 고양소방서 구조대 변내언 소방위, 채종영ㆍ박철식 소방장, 이대원ㆍ장지연 소방교, 박시영 소방사 등 6명이 출동했다.

고양=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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