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복)가 경기일보의 잇단 기획보도와 심층취재 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노동자의 살인적 노동 상황을 다룬 5월17일자 1면 ‘박스 너머 사람을 보자’의 ‘상자 쌓일수록…죽을까 겁난다 ‘절규’’ 제목의 기사는 동행취재로 현상이 아닌 현안을 심도있게 취재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 문제를 다룬 6월10일자 1면 ‘난민 취업 실태’의 ‘끊어진 희망의 사다리…하루하루 맨땅에 헤딩’ 제목 기사와 ‘로컬이슈 리포트’ 5월26일자 1면 ‘승객 없는 도시철도…혈세 먹는 하마 달린다’ 제목의 기사 역시 역시 지방신문에서 보기 드믄 심층 기획기사로 높게 평가했다.
반면 건강이 화두인 시대에 스포츠면 축소, 코로나19 사태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백신수급 문제에 대한 속보 미흡 , 경제면 축소에 따른 기사 부족 등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10일 오전 경기일보 1층 소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복 위원장(수원대 교수)을 비롯해 류명화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공동소장, 장성숙 (사)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고문, 우재도 둘로스 관광 대표, 김상묵 한국의학연구소(KMI) 수원센터장, 이정호 변호사(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 회장), 봉주현 경기도체육회 이사, 공흥식 금성자동차공업사 대표, 나문주 경기복지시민연대 상임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류명화 위원은 ‘박스 너머 사람을 보자’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기자가 택배기사와 함께 직접 동행 취재하면서 그들의 현안을 집중적으로 취재한 점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장성숙 위원은 경기일보의 사진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선명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면이 부족하고 그에 따라 경제기사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우재도 위원은 경기일보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채널을 분석 평가한 뒤 급변하는 IT와 SNS 환경에서 경기일보가 앞서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우 위원은 “경기일보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채널은 자칫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하고 나머지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상묵 위원은 적자의 늪에 빠진 지자체의 경전철 사업 문제를 다룬 ‘승객 없는 도시철도…’ 기사는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한 기사로 평가했다. 그는 “지방자치제에서 지방언론은 이같은 기사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정치적 옳고 그름과 함께 소상공인의 기사를 많이 게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위원은 ‘난민 취업 실태’관련 기사를 높게 평가했다. 다만 그들이 정치적 박해 등에 따른 난민인지, 아니면 취업을 위한 체류자인지 그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문주 위원도 난민 기사에 대해 “인상깊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인용한 난민 통계가 최근의 것이 아니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봉주현 위원은 스포츠면의 축소를 지적했다. 봉 위원은 “스포츠가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에게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엘리트 스포츠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팀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등의 소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흥식 위원은 4월27일자 18면에 게재된 ‘병역의 의무, 기억의 의무’ 제목의 외부 기고문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경기일보가 국가를 지키는 안보와 국방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줄 것”을 제안했다.
회의를 진행한 이재복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수급문제에 대한 뉴스가 굉장히 빠르게 생산, 변화하고 있다”며 “경기일보가 이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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