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화성 전출·입 사유 ‘주택’ 1순위… 20대는 대부분 ‘직업’ 꼽아
경기도 시ㆍ군의 청년인구 증감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주택’과 ‘직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2019년과 지난해 통계청의 ‘주택총조사’와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도내 청년인구의 시ㆍ군별 인구 증감과 전ㆍ출입 사유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내 시ㆍ군 중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안양시는 41.5%가 주택 관련 사항으로 전출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의 경우 2019년도 신규로 공급된 주택 수가 5천호 이하였는데, 도는 신규 주택 공급이 적은 것이 청년 인구 유출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안양시에 이어 청년 인구 유출이 많은 광명시는 재건축 정비사업과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광명시에서는 지난해 철산주공 8ㆍ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과 광명 1Rㆍ4Rㆍ5R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가 진행됐다. 광명시에서는 47.7%가 전출사유로 주택을 꼽았고 가족 22%, 직업 17% 순이었다.
청년 인구가 많이 유입된 지자체 역시 주택이 가장 큰 전입 이유로 꼽혔으며 직업을 전입 사유로 선택한 청년인구도 많았다.
도내에서 청년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화성시는 35.3%가 전입사유로 주택을 선택했고 직업이 30.6%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화성시로 전입한 20대는 전입 이유로 직업을 가장 많이 선택(20~24세 34.5%, 25~29세 41.6%)했으며 30대는 주택이 가장 큰 전입 사유(30~34세 37.8%, 35~39세 45.3%)로 나타났다.
화성시를 이어 청년 유입 인구가 많은 김포시도 47.9%가 주택을 이유로 전입사유를 들었다. 평택시의 경우 고덕국제화지구 일반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몰려 있는 만큼 20~30대 대부분이 전입 사유로 직업(39.4%)을 꼽았다.
이처럼 도내 시ㆍ군별로 유입되거나 감소한 청년들 대다수가 이동 사유로 주택과 직업을 꼽으면서 이에 따른 관련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경기도 시ㆍ군을 이동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보니 가장 큰 이유는 주택과 직업으로 나타났다”면서 “청년 관련 인구 정책 수립을 할 때 주택과 직업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세부적으로는 시ㆍ군별 맞춤형 정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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